이번 캠핑은 마음먹고 멀리 가보겠다고 강원도 정선까지 다녀왔습니다.
강원도 정선은 처음 가 본 곳인데, 2박 3일 일정으로 예약했습니다.
이번에 예약한 곳은 정선의 가리왕산 자연휴양림 내에 있는 야영장입니다.
가리왕산은 강원도에서도 높기로 유명한 산이고, 트래킹 백패킹으로도 많이 찾는 명소입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가리왕산 야영장은 미니멀로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보시다시피 데크 크기가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반 돔텐트도 간신히 올릴 수 있는 크기입니다.
또한 차량 진입이 되지 않기 때문에 도로 갓길에 차량을 주차하고 짐을 이곳까지 옮겨야 합니다.
도로에서 야영장까지는 약 100m 정도 거리가 있습니다. 거리가 먼 것보다 야영장 바닥이 모두 돌밭입니다.
그래서 수레를 끌기가 매우 힘들고 짐을 나르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최소로 짐을 줄여서 오셔야 합니다.
가리왕산 자연휴양림은 야영장과 오두막을 모두 운영 중입니다.
붉은색 점선을 따라가면 트래킹 코스를 걸어갈 수 있습니다.
2박 3일 코스로 갔기 때문에 저희는 다음날 산책 코스를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가리왕산 야영지는 전체적으로 큰 규모가 아닙니다.
그래서 텐트도 대부분 작은 소형 텐트이고, 2박 3일 동안 비가 종종 내렸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캠퍼들이 텐트 위에 타프를 올려서 비를 피했습니다.
저희도 마찬가지로 텐트 앞쪽에 생활할 수 있는 공간에는 타프를 쳐서 비를 피했습니다.
바닥이 고르지 않아서 다소 불편했지만, 깊은 산속에서 캠핑하는 느낌을 주는 곳이라 또 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보통의 캠핑장은 도로 이면에 가깝거나 접근이 편리한 반면, 도심을 떠나왔다는 느낌을 주기 어렵습니다.
국립이나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캠핑장의 장점은 도시에서 떨어져 자연 속에 함께 있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이런 점이 가장 큰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번 캠핑 때 구매한 그리들을 가지고 가서 고기랑 함께 맛있는 캠핑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버섯은 현지에서 직접 구매했는데, 역시나 강원도 산지에서 채취한 거라 향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하루가 지나고 이른 아침을 챙겨 먹었습니다.
밤 사이에 비가 오락가락 내려서 잠을 잘 못 잤더니 많이 피곤했나 봅니다.
텐트 위로 바로 비가 떨어지기 때문에 생각보다 비가 올 경우에는 빗소리가 텐트 안으로 크게 들립니다.
타프를 텐트 위로 쳤더라면 좀 더 나았을 텐데, 가지고 간 헥사 타프가 크지 않아서 앞쪽 생활공간에 모두 할애했습니다.
아침을 챙겨 먹고 가리왕산 산책로를 따라서 한참을 올라갔습니다.
강원도의 태백산맥은 역시 너무나 웅장했고, 가는 내내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둘째 날 아침에도 비가 내려서 날씨가 생각보다 추웠습니다.
이제 본격 가을 캠핑에 접어들었고, 아직은 단풍이 많이 들진 않았지만
다음에 온다면 가을 단풍에 맞춰서 오고 싶었습니다.
가리왕산 자연휴양림 야영장은 다소 불편한 캠핑장입니다.
그럼에도 2박 3일 동안 재밌게 지낼 수 있었던 이유는 정선 시내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서
낮 시간 동안 정선 시내를 구경하기도 했습니다.
캠핑을 다니면 야영장 사이트에만 있기보다 주변 관광지를 함께 여행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뛰어다니는 아이를 찍느라 사진이 조금 흔들렸네요.
휴양림 근처에 산림욕과 수목원이 잘 되어 있어서 아이와 함께 산책하기에도 너무나 좋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미니멀로 캠핑을 오셔서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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