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2월에 넷플릭스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있습니다.
바로 먹보와 털보, 비와 노홍철의 바이크 투어 여행기입니다.
아직 많은 편을 보진 않았지만, 2화까지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드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2화까지는 우리나라 남해의 끝인 제주도의 투어 여행입니다.
아내와 2014년도 결혼하고 자전거 투어를 4박 5일 일정으로 제주도를 여행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의 생각도 나면서 프로그램을 한동안 정신없이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최근에 새로 시작한 캠핑에 대해서 뭔가 생각을 정리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왜 나는 지금 캠핑을 다니고 있는가?
최근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과의 접촉을 그나마 막을 수 있는 취미로 등산과 캠핑이 급부상했습니다.
등산의 경우도 외부 취미 활동으로 산행을 많은 사람과 즐기지 않는다면, 꽤나 안전한 취미 스포츠 활동입니다.
캠핑도 마찬가지입니다. 캠핑도 최소 1인에서 가족단위로 여행을 다니기 때문에 코로나 시국에 보다 안전한 취미 활동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비대면 인기로 인해서 현재의 캠핑 바람이 불고 있는 걸까요?
인스타,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에 캠핑을 검색하면 무수히 많은 게시글들이 나옵니다.
갖가지 화려한 캠핑 장비들과 딱 봐도 엄청 고급스러운 텐트 모습 등.
모든 취미 활동이 비슷하겠지만 캠핑도 어쩌면 남들에게 보이는 모습이 중요한 취미일지도 모릅니다.
사방이 개방되어 있고, 텐트 사이사이 간격이 그렇게 넓지 않기 때문에 눈만 돌리면 모두가 보이는 그런 공간에 노출됩니다.
내가 가지고 간 장비나 텐트가 혹시나 남들과 비교해서 안 좋아 보이지 않을까 라는 심리도 생기게 마련입니다.
보여주기 위함, 혹은 과시욕이 앞선 캠핑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런 게 잘 못 되었다는 게 아닙니다. 캠핑을 즐기는 방법이 다를 뿐입니다.
제가 캠핑에 빠지게 된 주된 이유는 주말마다 새로운 곳에 여행을 간다는 설렘 때문입니다.
아이가 자라서 어느덧 7살이 되었고, 가족 단위로 할 수 있는 취미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던 찰나에 우연한 기회로 캠핑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캠핑이라는 취미를 통해 매주 새로운 곳에 여행을 간다는 것, 그 자체가 우리 가족에겐 설렘이고 행복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캠핑 여행지에서 뭘 해 먹는 거, 특히 요즘 유행하는 요리 등은 큰 관심이 없습니다.
오히려 캠핑장 주변의 구경할게 뭐가 있는지가 더 큰 관심사입니다.
모두가 다른 방식으로, 그렇지만 행복이라는 단어는 같은 의미로의 캠핑입니다.
요즘 들어 부쩍 캠핑 인구가 증가했고, 주말마다 좋은 캠핑장은 연일 예약이 만석입니다.
어떤 방식으로 캠핑을 즐기든 간에 행복할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 캠핑이 우리에게 주는 만족감은 크게 다가옵니다.
2021년 한 해 동안 스물 한 번의 캠핑을 다니는 동안 많은 걸 보고 듣고 느꼈습니다.
2022년에도 저희 가족에게 소중한 캠핑 생활이 되길 바라면서 짧게나마 캠핑 예찬론을 써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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