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짱의 캠핑 이야기

눈이 펑펑 내린 겨울, 세종 금강 자연휴양림 야영장

아리짱 2022. 1. 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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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의 즐거움은 계절의 변화를 몸소 체감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여름부터 시작한 캠핑이 어느덧 가을을 지나, 겨울에 와 있었습니다.

 

12월 3주 차에 방문한 캠핑장은 세종 금강 자연휴양림입니다.

 

올 가을에 한번 방문했는데, 다시 방문을 했습니다. 그만큼 좋다는 이야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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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방문했던 금강 자연 휴양림 야영장은 특히나 야영장 주변의 수목원 나들이가 좋았습니다.

 

저희 가족이 캠핑을 하면서 가장 가치를 많이 두고 있는 주변 관광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곳입니다.

 

이번 캠핑은 사실 사전에 일기 예보를 보고 만반의 준비를 했습니다. 바로 눈이 내린 다는 것.

 

 

세종시를 지나서 금강 자연휴양림 도착 전 이 붉은색 다리를 지나가게 됩니다.

 

다리를 지나자마자 우측에 체크인을 할 수 있는 매표소가 있고, 매표소에서 예약 확인 후 바로 오른쪽 길을 따라 들어오시면 야영장이 나옵니다.

 

야영장 체크인 시간은 오후 3시입니다. 오후 3시 이전에 오시면 체크인이 안됩니다.

 

여유 있게 오셨다면 체크인 후에 좌측으로 가면 휴양림 구경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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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딱뚝딱 사이트에 텐트를 치고 캠핑 준비를 마칩니다.

 

지난번 소개드렸지만 금강 자연휴양림 야영장은 두 가지 사이트로 되어 있습니다. 제가 예약한 것과 같은 보도블록 타입과 4 미터급 데크 타입으로 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동계에는 데크보다는 바닥에 텐트를 치는 게 보온효과에는 더 뛰어납니다.

 

깨알같이 보이지만, 눈이 올걸 미리 알고 눈썰매를 챙겨 왔습니다. 아이는 다른 것보다 눈썰매를 언제 타느냐가 가장 큰 관심입니다.

 

텐트를 다 치고 약 한 시간 정도가 지났습니다. 해가 어느덧 지기 시작하더니 금세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캠핑장에서 맞는 첫눈이었고, 올해 가장 많이 눈이 내린 날이기도 했습니다.

 

 

밤사이 눈이 계속 많이 내려서 밖에서 캠핑을 즐기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텐트 안에서 식사도 하고, 간식도 먹었습니다.

 

간식으로는 난로에 구워 먹기 좋은 쫀득이와 고구마를 챙겨갔습니다. 겨울 캠핑의 장점은 이 난로가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중요한 캠핑 용품입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난로는 파세코 캠프 27 모델입니다. 이전 후기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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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밤이 지나고 온 세상이 눈으로 덮였습니다. 밤사이 눈도 많이 내리고 바람도 불었지만, 바닥에 단단히 고정해 놓은 텐트는 끄떡없이 잘 버텨주었습니다. 

 

의외로 텐트가 깨끗해서 놀랬는데, 이유가 있었습니다. 밤사이 틀어 놓은 난로로 텐트 외부의 눈이 녹아서 바닥으로 다 흘렀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웨터 마스터 텐트는 외부에 폴이 노출되지 않는 타입으로 되어 있고, 루프가 별도로 없습니다.

 

대신에 텐트 안쪽으로 폴이 설치되고, 안쪽 천장에 루프스킨을 걸도록 되어 있어서 구조가 일반 텐트와 반대로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 텐트였다면, 눈이 루프에 쌓여 있고, 폴대 연결 부위에 눈들이 뭉쳐 있었을 텐데, 저는 매끈한 스킨으로 그런 게 없이 깔끔한 상태로 눈이 녹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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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텐트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달은 캠핑이었습니다. 

 

이른 아침이었는데, 벌써 철수를 하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금강 야영장의 데크 사이즈는 가로 세로 약 4m 급입니다.

 

일반적인 돔형 텐트는 가능하나, 5미터급 이상의 리빙쉘(투룸) 형태의 텐트는 설치가 불가합니다.

 

데크 사이트도 마찬가지로 배전기는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별도의 리드선이 필요한 캠핑장은 아닙니다.

 

 

금강 캠핑장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은 취사장입니다. 일전 후기에 말씀드린 대로 이곳에는 정수기와 전자레인지, 그리고 온수가 나옵니다.

 

물론 사설 비싼 캠핑장은 이런 게 뭐 다 있다고 생각하실 텐데, 제가 추천드리는 국립/시립 야영장의 이용료는 일반 사설의 반값 혹은 1/3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런 점을 고려한다면 정수기, 온수 취사장, 전자레인지와 같은 시설은 매우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사소한 거지만 이런 배려가 다시 찾아오게 만드는 명소라 생각합니다.

 

야영장 중앙광장에는 모래 놀이터가 크게 있고, 여러 가지 간단한 놀이시설들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재밌게 놀 수 있는 놀이터입니다.

 

사이트 옆으로 큰 잔디 축구장이 있습니다. 잔디 축구장에서 아이와 눈사람도 만들고 눈싸움도 하고 눈썰매까지...

 

눈으로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왔네요.

 

너무나 만족스러운 한 겨울 캠핑이었고, 두 번이나 방문했지만 역시나 만족스러운 금강 야영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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